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진짜 상승장은 언제 시작될까?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반감기(Halving)’라는 중요한 이벤트를 맞는다. 2024년 4월, 비트코인은 네 번째 반감기를 통과하며 채굴 보상이 블록당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 반감기를 기점으로 ‘불장(상승장)’이 시작될 거라고 기대했지만, 시장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그렇다면 과연 진짜 상승장은 언제 시작될까?
오늘은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번 반감기가 언제올지 향후 전망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1. 과거 반감기 이후, 상승장은 얼마나 걸렸나?
비트코인은 과거 세 차례의 반감기를 겪으며 독특한 주기성을 보여왔다. 이 주기를 분석하면, 이번에도 어느 정도의 패턴을 유추할 수 있다.
2012.11 | 약 12개월 후 (2013.11) | 약 9,000% |
2016.07 | 약 18개월 후 (2017.12) | 약 2,800% |
2020.05 | 약 18개월 후 (2021.11) | 약 700% |
이 데이터를 보면 반감기 직후 곧장 상승장이 오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히려 반감기 이후 12~18개월 정도의 ‘준비기’를 거친 후, 시장에 본격적인 자금이 유입되며 강한 상승이 시작된다. 특히, ETF 승인, 거시경제 환경, 기관 진입 등 외부 이벤트와 맞물릴 때 상승 강도가 커졌다.
즉, 2024년 4월 반감기를 기준으로 하면 2025년 하반기~2026년 초가 본격적인 불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지금 시장은 어떤 상태일까? (2025년 중반 시점 기준)
2025년 7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조정과 횡보를 반복하고 있다. 반감기 직후에는 약한 반등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고점 대비 약 15~20% 정도 하락하며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몇 가지 주요 지표를 통해 시장 상황을 살펴보자.
온체인 데이터: 고래는 매수, 개인은 관망
- 고래 지갑(1,000 BTC 이상 보유)의 활동량은 여전히 활발하다. 반감기 이후 오히려 꾸준한 매집이 관찰되고 있다.
- 반면, 소액 투자자(1~10 BTC 이하)의 신규 진입은 둔화됐다. 상승장에 들어가기 전 ‘눈치 보는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
거래소 입출금 추이: 장기 보유 강화
- 최근 몇 달간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감소세다. 이는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가 ‘콜드월렛’이나 장기 보관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뜻이다. 흔히 이런 움직임은 장기 상승장의 초입부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적 분석: 200일 이동평균선 근처
-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 근처를 등락 중이다. 이 선은 시장의 중장기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이 선 위로 강하게 안착한다면 상승 추세 본격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3. 진짜 상승장은 언제 시작될까? (예상 시점과 트리거 정리)
앞서 언급했듯, 과거 패턴과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초까지가 가장 유력한 상승장 시작 구간으로 예상된다. 물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트리거(방아쇠)’를 통해 어느 시점에서 폭발적인 상승이 시작될지 가늠할 수 있다.
상승장의 3가지 촉발 요인
1) 기관 자금 유입 가속화
- 비트코인 현물 ETF의 확산은 개인보다 훨씬 큰 기관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 BlackRock, Fidelity 등 글로벌 운용사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유동성 폭발의 기초가 형성됐다.
2) 금리 인하 전환 & 유동성 회복
- 현재 미국 연준은 금리를 동결 또는 완만한 인하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금리 인하가 확정되는 순간,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본격화될 수 있다.
3) 대중 심리의 반전
- 뉴스나 미디어에서 비트코인을 다시 ‘혁신’이나 ‘기회’로 묘사하기 시작하면, 대중의 관심이 급속도로 쏠리게 된다. 이때 ‘눈치 보던 개미’들이 본격 진입하면서 강한 파동이 발생한다.
기다림의 기술이 필요한 구간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지금은 **“불장이 곧 올 거라는 기대와 불안 사이”**에 놓여 있는 시기다. 반감기가 지나고 일정 시간이 흐른 지금, 시장은 아주 천천히 준비되고 있다.
지금은 조급함보다는 전략적 관망이 필요한 시점이다.
- 장기 투자자라면 포지션 재점검과 리스크 관리를,
- 단기 트레이더라면 명확한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진 보수적 전략을 추천한다.
불장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언제나 ‘준비된 사람’에게 먼저 온다.
지금의 조정장은, 그 준비의 시간일지도 모른다.
참고자료:
- Glassnode Weekly Report (2025.6)
- CryptoQuant Korea Dashboard
- Bitcoin Historical Halving Data (Messari)